Research of the Impact to the Awareness going through Meditation Practice by Writing a Meditation Journal

Research Article
김 은아  Eunah Kim1*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dentify what about the effect on the awareness going through meditation practice by writing a meditation journal. The occurrence in the meditation are written by the method of meditation journal writing rule as step by step give a new perspective on the experience of insight and acceptance of occurrence. Recorded cases were collected repeatedly by 67 times. Through analyzing process, looking up the meaning of recorded cases were executed and examine the benefits in life accordingly. A lot of studies related to meditation used to be reported, but there is a need for further research on ways how to increase the effect of awareness during the meditation practice specifically due to the lack of researched cases. This study tells us writing a meditation journal could be a tool to increase the effect of meditation practice as studied in this paper.

Keyword



Introduction

힐링 열풍이 일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하면서 스트레스 감소 및 통증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신체 및 정신적 어려움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영역에서까지 명상이 활용되고 있다. 명상이 문화적인 현상으로 정착됨에 따라 과학적 연구가 증가하여 수천 편의 논문들이 심리학, 교육학, 보건학, 간호학, 뇌 과학에 이르기까지 명상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COVID)-19 사태 이후 생활이 대면에서 비 대면으로 바뀌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면서 한국뇌과학연구원[1]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줄어들고 혼자서 생활하는 삶의 형태가 일상화 되었다고 한다. 변화 되는 사회에서 생활방식의 변화가 가져오는 혼란과 관계의 단절감으로 인한 부정적 정서와 불안, 우울 감을 많이 경험하고 있는데 명상에 대한 관심은 문화적, 종교적 한계를 넘어서서 사회 전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명상(meditation)의 사전적 의미는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이다. 유계식[2]은 명상의 전문적인 의미로 ‘마음을 자연스럽게 안으로 몰입 시켜 내면의 자아를 확립하거나 종교 수행을 위한 정신집중을 일컫는 말’로 설명하였다. 이처럼 명상은 이제는 종교 단체 뿐 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일상적으로 삶에 적용하고 있는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

명상에 관한 연구는 여러 영역에서 연구되고 있지만 명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명상일지를 사용하여 수행하는 명상 방법에 관한 연구는 전무한 형편이고 대신 일지(혹은 일기)를 중심으로 프로그램과 양식을 개발하고 적용한 사례는 다수 있어 본 연구에 앞서 선행연구로서 감사 일기 쓰기와 성찰 일지 쓰기 사례들을 조사하였다. 고성근[3]은 ‘분산학습개념을 적용한 수업일기쓰기가 초등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태도, 자기 효능 감,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에서 대상자들이 수업일기쓰기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와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학업 수준에 관계없이 일기 쓰기가 태도 향상과 효능 감 향상에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김민지, 여태철[4]은 ‘긍정적 피드백을 활용한 감사일기쓰기가 초등학생의 자아 존중 감 및 학습 동기에 미치는 영향’에서 감사일기쓰기가 학생들의 자아 존중 감 및 학습동기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연구하였다. 김정호, 이지은, 김미리혜[5]는 ‘감사일지 작성이 우울 성향이 있는 여대생의 우울, 주관적 웰빙, 낙관 성 및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에 미치는 효과’에서 감사일지를 작성하는 집단과 작성하지 않는 실험 집단을 비교 분석하여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결과와 정서 조절에 유익하다는 결과를 발견하였다. 김나연, 김교헌[6]은 ‘감사일지 쓰기가 여성수용자의 감사 성향, 대처 유연성 및 삶의 의미 추구에 미치는 영향’에서 교정 기관의 여성들을 일지 쓰는 집단과 쓰지 않는 집단으로 나누어 연구한 결과 일지 작성이 재소자의 성향이나 활동, 삶의 대처능력에 우월하다는 결론을 나타냈다. 장진태[7]는 ‘영어 성찰일지 쓰기를 통한 자기주도학습의 향상 연구’에서 일지를 작성함으로써 얻어지는 자기주도적 학습효과와 역량의 진작을 연구하였다. 남유정[8]은 ‘마음 일기를 이용한 무사선 마음공부 프로그램이 여고생의 정서 안정과 주의력 집중에 미치는 효과 연구’에서 마음 일기를 작성하고 검사 전 후 비교를 통해 일기 법의 영향력과 효과성의 유익함을 연구하였다. 선행연구 [3]에서 [8]까지의 연구는 양적 연구 방법론을 적용하여 다수의 인원을 그룹으로 나누어 일기 작성 전과 작성 후의 비교를 통해 밝혀낸 결과들이다. 김미경[9]은 ‘감사 일기 쓰기가 행복감 증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고찰’에서 감사 성향, 긍정적 정서, 대인관계, 삶의 만족도와 적응, 안정감과 행복감 증진, 자기성찰, 자기 존중, 자기 효능, 적응유연성에 효과적임을 보고하였다. 박은혜[10]는 ‘자기성찰 일지를 작성하여 교회학교 교사교육방안 연구’에서 일지의 개념과 작성의 교육적 효과와 방법에 대해 탐구하여 교사 교육의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김미경[9]과 박은혜[10]의 연구는 질적 연구 방법으로서 다수의 문헌 연구를 통해 성찰일지 작성이 효과가 있음을 발견한 연구 사례이다.

이처럼 일기 쓰기를 이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선행연구에서 보고 되었다. 하지만 양적 연구 방법론을 이용하여 여러 그룹에 적용한 경우 일기 작성 전과 후를 비교하여 효과가 있었다는 점은 밝히지만 어떻게 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탐구하는 데는 미흡하였다. 질적 연구 방법론들은 문헌 연구나 사례연구 등을 이용하여 문헌적으로 밝혔는데 이 또한 어떤 효과를 어떻게 발견하였다는 점을 밝히는 데는 부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처럼 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제 사례를 다수 만들어 집중적으로 관찰함으로써 효과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나는 지를 밝혀 보는 연구가 기존의 선행연구와 차별 점이며 연구의 필요성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차후 명상일지를 작성하여 명상을 경험 할 경우 알아차림을 선명하게 하여 명상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증진하는 방편으로 활용될 것이다. 즉 명상이 끝나고 나면 명상 과정은 긍정적인 경험으로 잠시 남아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 지지만 명상일지를 작성하면 기록으로 남아 이후에도 대상자의 내면이 어떻게 바뀌고 이것이 일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 가를 인지하게 되고 이러한 알아 차림은 강화 된다.

본 논문에서의 명상 수행은 염지관 명상[11]을 기반으로 한다. 염지관 명상은 대상을 존재하는 그대로 관찰하여 그 본질을 통찰하는 행위로서 알아차림 [念 sati], 머물기[止, samatha], 지켜보기[觀, vipassana]의 세 단계의 과정으로 수행한다. 염지관 명상은 집중 명상과 통찰 명상을 통합하여 이론이 아닌 실행과 체험을 통해, 알아차리고 머물러 지켜보아 경험을 관찰하는 과정으로 현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몸과 마음으로 온전히 통합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작성된 명상 일지의 양식은 대상자가 현실에서 경험한 실제 사건에서 일어나는 마음 현상을 접촉된 자극과 감정, 생각, 갈망으로 세분화하고 뒤따르는 행동을 기술하여 마음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작동되는 지를 보여주도록 고안된 양식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명상일지 작성이 알아차림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탐구하여 명상 초보자들이라도 수행에 도움을 주는 기초자료가 되고자 했다.

Study Method

1. 연구 참여자

연구 대상자는 50대 여성으로 남편과 1남 1녀의 가족이 있고 심리상담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불교를 종교로 믿어 왔기에 부처님의 사성제 기본 사상을 이해하고 있었다. 사마타 수행[13]과 위빠사나 수행[14]을 경험하였고 명상을 10년 이상 수행 해 온 숙련 자로서 본 연구에 적용하여 심층 연구 하였다.

일지 사례연구를 위해서는 일지 작성이 객관적이고 자세히 기술되어야 연구결과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기에 본 연구를 위한 대상자를 명상 경험이 있고 불교 교리 및 염지관 명상을 이해하고 있으며 명상과정에서 발생하는 전 과정을 기술 할 정도의 언어표현력과 숙련이 있어야 함은 물론 조사에 협조적이고 개인 정보가 보호 될 수 있는 대상자이어야 했다.

또한 다수의 다른 대상자의 사례들을 가지고 비교하기 보다는 동일인에 의한 다수의 일지 사례를 작성하여 분석하는 것이 질적 연구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고 구체적으로 사안들을 탐구 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2. 연구설계

연구를 위한 설계는 첫째 연구 문제와 관련한 선행 연구자료 수집 및 분석, 둘째 명상일지 작성, 셋째 자료 분석과 결과 파악 그리고 결론 도출로 이루어 졌으며 과정은 다음과 같다.

선행연구 자료 수집 및 분석 ; 2020년 2월 1일 ~ 2020년 11월 30일 총 42편 수집 후 선별

명상일지 작성 ; 2020년 7월 1일 ~ 2021년 1월 20일 총 67회 일지 작성

명상일지 분석 및 결론 ; 2021년 1월 20일~ 2021년 6월 25일

명상일지

명상일지를 작성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의미 있는 (고통을 경험) 사례를 추출하여 간단히 줄거리를 기술한다.

두 번째, 사례의 줄거리를 마음 작동 5요인으로 나누어 찾아보고 명료화 시킨다. 사례에서의 접촉된 자극, 감정, 생각, 갈망, 반응 행동 등으로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세 번째, 이를 대상으로 명상에 들어간다. 명상을 하면서 감각과 생각, 감정이 변화되는 경험을 기술한다.

네 번째, 명상에서 얻은 통찰의 지혜로 현실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운다.

다섯 번째, 소감으로 전체 과정을 살펴본다.

명상일지 양식과 작성 방법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염지관 명상과 명상일지 양식에 적용된 불교적 교리는 인경[12]에 따르면 고 집 멸 도의 4단계와 전체를 다시 살펴보는 소감까지 총 5단계로 나뉜다.

1 단계는 고(苦)를 알아보는 과정이다. 고통의 증상을 어떻게 경험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일지에서는 사건에 대한 개관,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한다. 이것은 자신의 관점으로 상황을 지각하고 행동한 것을 기술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한 당위성으로 귀결된다. 이 과정은 보통의 일기를 쓰는 형식이고 이를 글로 써보는 것은 자신이 경험하는 고통을 인식하고 상황을 지각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2 단계는 집(集)으로 고통의 원인을 아는 과정이다. 사건의 줄거리를 마음 작동 모델에 따라 다시 살펴보아 고통의 원인이 되는 집착하는 바를 알게 된다. 사건에서 접촉된 자극에 따른 신체적 감각(시각, 청각, 촉각), 감정, 생각, 갈망, 당시의 행동 반응 등을 순서대로 정리하여 사건을 보다 명료하게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게 된다. 갈망(자신의 바램)을 찾는 과정은 유식 불교의 8식 알라야식에 저장된 과거의 기억, 믿고 있는 신념, 살아온 경험에서 학습된 삶의 태도 등이 모두 함축되어 있음으로 현재 경험하고 있는 고통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건과 사건이 어떻게 엮여 있고 이를 지각하는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알게 되어 상황을 전체적으로 지각하게 된다. 사건에 대한 인지적 재해석과 자기 이해와 공감이 일어나고 상황에 대한 맥락적 이해와 통찰이 일어난다.

3 단계는 멸(滅)의 과정으로 실제 명상을 통해 치유가 일어나고 몸으로 체험하는 단계이다. 2단계에서 일어난 인지적 이해에 기반으로 지각된 신체 감각, 감정을 호흡과 함께 고요한 마음으로 지켜본다. 주의를 기울여 관찰함에 따라 신체의 감각이 강도가 줄어들고 느낌이 변화되며 마침내 사라지는 체험을 한다. 신체의 감각 느낌이 감정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생각으로 전환되는 이른바 몸과 마음의 통합으로 치유의 체험을 하게 된다.

4 단계는 도(道)의 과정이다. 고통이 소멸하고 치유가 일어나 생각이 전환되면 현실에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대안적인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5 단계는 소감을 적어본다. 1단계에서 4단계까지의 고 집 멸 도의 과정 전체를 다시 돌아보고 정리하는 과정이다.

3. 자료수집과 분석

명상일지 작성은 명상을 실시한 후 사전에 정해진 명상일지 양식을 사용하여 7개월여 동안 67회 작성하였다. 일지에 나타난 내용을 키워드 중심으로 분류한 후 각각의 키워드들을 고, 집, 멸, 도, 과정별로 어떠한 변화들이 일어나는 지를 분석하였다.

4. 연구의 윤리성 확보

연구 윤리를 확보하기 위해 대상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도록 이름, 주소, 자주 사용되는 어휘 등이 나타나지 않게 하여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으며 연구내용은 연구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하였다. 명상일지를 포함한 상세내용은 제외하고 결과 위주로 본 연구에 기술하였다. 연구 내용과 결과에 대해 대상자의 동의를 받았고 연구 이후 연구관련 내용들을 폐기하였다.

Study Results

일지 내용은 명상 키워드와 명상일지 작성 시기별로 분류 한 후 고, 집, 멸, 도로 나누어 알아차림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명상일지 작성을 통해 알아차림이 가져온 변화된 일상이 연구결과로 나타났다.

1. 명상일지 작성 시기별 분석

본 연구는 명상 수행 중 명상일지가 알아차림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명상 일지의 질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정량적인 부분도 같이 분석하였다.  

1) 분류에 따른 사례 빈도 측면

질병에 관한 사례는 15건으로 전체에서 22.4%, 대인 관계 문제가 18사례로 26.9%, 심리적불안 문제가 13사례로 19.4% 차지 하였고 직업적 스트레스가 6사례로 8.9%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주제를 분류하기 어려운 다양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소제로 한 사례가 15사례로 22.4%에 이르렀다. 빈도에 따른 분류에 따라 주제어들의 분포를 살펴보면 가족 및 지인과의 관계 주제가 제일 많았으며 이후 질병, 그리고 심리적 불안에 힘들어 하는 사례로 나타났고 일지 작성의 후반부로 가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긍정 경험으로부터 오는 평화로움과 즐거움을 주제로 한 순서로 나타났다.

2) 수행하는 기간에 따른 시기별 측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명상의 주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명상 기간을 초기(사례 1회차-20회차), 중기(사례 1회차-40회차), 후기(사례 1회차-67회차)로 나누어 보았다. 

키워드 분류에 따르면 대인관계나 질병 관련한 자극이나 사건에 반응한 사례가 초기부터 일정하게 발생하여 끝까지 이어졌다. 심리적 어려움과 직업 스트레스 주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사례의 수가 적음을 감안하면 유의미 하기에는 부족하다. 연구를 진행 함에 따라 명상의 주제가 변화되는 경향이 있었고 일지 작성 후반에는 기타 다양한 경험의 여러 모습들이 생활상의 사건들로 명상 일지에 나타났다. 따라서 대상자의 명상 일지에 알아차림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질병 관련, 대인관계 그리고 심리적 불안이 주요한 현상이라 하겠고 이러한 특징에 집중하여 탐구하였다.

Table 1. Key Word Frequency during the Meditation, number of frequ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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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苦); 갈등의 불편함, 불안감, 신체적 통증

연구 기간 동안 대상자가 명상일지를 작성하면서 발견한 고통은 질병으로부터 걱정과 안타까움, 가족 및 대인관계 갈등에서 생기는 불편함, 심리적 불안에서 나타나는 불안과 신체적 통증 이었다.

첫째, 질병으로 인한 고통은 대상자를 둘러싼 가족들 중, 아흔이 넘으신 아버지의 중환자실 입원, 몇 년간 온몸에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남편 그리고 불치병으로 투병하는 언니의 건강(네 사례)이 악화되어 이러한 가족들의 질병이 큰 문제로 다가왔다. 그리고 가까운 지인이 갑작스럽게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또 다른 지인의 가족은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결국 돌아가셨는데 이런 상실 경험을 계속해서 공유하게 되었다(네 사례). 최근에 대상자 본인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일곱 사례). 젊어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폐에 이상이 발견되었고 급격한 체력저하와 통증을 경험하였다. 둘째, 가족과 대인관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중, 가장 가까운 가족인 남편(다섯 사례)과 아이들(다섯 사례)과 아버지(네 사례), 그리고 친구와 지인(네 사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과 오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걱정과 불편함이 있었다. 셋째, 심리적인 불안으로 일상의 작은 문제에서부터 큰 문제에 이르기 까지 문제에 부딪치면 두통과 신체화 증세가 나타나고 우울하고 과민 해졌다(열 세 사례). 심리적인 불안은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사건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었는데,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직업적인 소진으로 이어져 문제를 더 크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집(集); 오랜 기간 질환의 경험과 좌절감, 삶의 압박감

대상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볼 때마다 덜컥 겁이 나고 두려움이 앞섰다. 그 원인은 젊어서 폐질환을 앓았고 전신마취를 아홉 번하며 암 수술과 여러 차례 다른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질환의 경험이 쌓였었다. 그것도 인생에 중요한 시기인 진학을 앞두고 있거나 직장에서 승진을 앞두고 있을 때 건강의 문제로 포기해야만 했던 여러 차례의 경험은 인생의 실패 감을 맛 보았으며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기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또 좌절할 수 있기에 긴장하게 되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심한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대상자의 가족들이 아프고 이들을 돌보고 간병해야 하는 심리적인 부담감과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압박감으로 왔다. 특히 이 시기에 믿고 의지하던 지인의 갑작스런 말기 암 진단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또 다른 지인의 사망 소식과 이를 옆에서 간병하면서 상실의 고통으로 애도하는 지인의 경험을 공유하고 위로하면서 건강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더욱 증폭되었다.

관계의 갈등은 가족과 지인들 그밖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남편과의 갈등은 오랜 결혼 생활에서 익숙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주길 바라는 큰 기대와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 자기 생각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양면적인 모순을 발견하게 되었다. 멀리 떨어져 홀로 지내시는 아버지 그리고 외국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있어서도 생기는 불편 함들이 있었다. 조금 더 관심을 표현하고 주장하게 되면 간섭이 되고 물러나서 지켜보면 무심 한 듯 오해가 생겼다.

심리적 불안감은 건강이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나타났다. 대상자의 이런 성향은 유년 시절부터 시작되었던 거 같다. 어릴 때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고 몸부림치던 기억과 옆에 있던 엄마가 예고없이 어느 순간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는 슬프고 허망했던 감정은 내면에 깊이 외로움으로 자리잡았다. 학교에 들어가서는 전학을 자주 다니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더욱 긴장하고 불안감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남자 중심의 가부장적인 집안분위기에서 엄한 부모님의 기준 안에서 필사적으로 착한 딸로 살기 위한 노력들이 감정의 억압과 평가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과도하게 긴장하는 부분의 원인이 되었다.

4. 멸(滅); 알아차림이 깊어짐, 호흡과 함께 현상을 지켜봄, 수용을 통한 소멸

명상을 통해 나이 듦과 질병으로 인한 인간의 보편적인 고통과 두려움을 명상을 통해 인정하고 수용하게 되었고 적절한 현실적인 대안을 찾게 되었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모든 관계에서의 갈등,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에 접촉이 되는 자극으로부터 올라오는 불편한 감정과 생각, 신체적 감각들을 회피하고 저항하고 때론 집착하고 있는 내면의 갈망과 행동 반응 패턴을 알아차림으로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자각하여 호흡과 함께 머물러 지켜보았다. 거친 호흡, 열기를 느끼는 피부 감각, 급하게 뛰는 심장, 긴장한 근육 등, 신체적인 감각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여 관찰하면 모든 것이 자신에게 수용되듯이 불편하게 지각했던 감각은 사라지고 몸과 현재라는 인식으로 돌아와 명상 전에 고통이라고 받아들였던 감정과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상황을 수용하게 되었고 고통이 소멸되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이를 일지를 작성하여 경험을 다시 재인식하고 구조화하는 경험을 하면서 오랜 아픔과 상처로부터 벗어나고 일상에서의 사소한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마치 새로운 학습이 이루어 지는 것과 같았다. 이는 명상일지를 작성하면서 자신에 대한 성찰이 반복적으로 깊어져 문제의 함정에 빠지는 원인과 결과를 명료하게 인지하였기 때문이다. 알아 차림은 집중적이고 일관성 있게 반복될수록 연습과 훈련의 효과는 더 커지고 일상에서 큰 의도를 내지 않아도 선명해 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 도(道); 현상들을 받아들임, 가능한 방법들의 실천, 지켜보는 여유

건강 관리를 위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들을 실천하게 되었다. 병원 처방에 따라 약물과 영양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고 스트레칭과 하루 두 시간의 숲 속 둘레길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연로하신 아버지를 더 자주 뵙고 아픈 남편과 언니 그리고 지인에게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고 돌보는 생활을 좀 더 편안하고 여유 있게 하게 되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명상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알아차리고자 하는 의도를 더 강하게 세우고 매 순간 노력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가족들의 말을 판단이나 평가 없이 더 경청하고 천천히 생각하고 행동하고자 의도적으로 노력하였다. 걱정으로 충고하고 고치려고 하는 마음을 발견할 때 마다 세 번의 깊은 호흡과 함께 잠시 멈추어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는 만트라를 스스로에게 들려준다. 그 덕분에 재택 근무하는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하여 과거엔 결코 꿈꿀 수 없었던 함께 등산하고 집안일을 하고 장보고 음식 만드는 일을 같이 하고 있다. 완고 하신 아버지와 다양한 주제로 수다를 떠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택배 앱을 통해 작은 일상 용품이나 음식을 배달하여 자주 소통하는데, 아버지가 택배 상자를 기다리고 여는 재미를 발견하셨다. 평생 무뚝뚝하게 말씀이 없으시던 아버지가 이야기가 많아 지시고 애정표현 하시는 모습은 놀라운 변화이다. 또한 힘들었던 심리적인 불안감이 많이 줄었다. 직장 일을 하는데도 편안해지고 일상에서도 그 어느때보다 편안하다. 알아차림 하는 자세로 호기심을 가지고 다정하게 감각에 주의를 기울임으로 고통의 악순환을 깨뜨리고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Conclusion

본 논문은 명상일지를 작성하고 일지에 나타난 마음 현상과 체험 과정 그리고 해결되는 과정을 분석하여 명상 수행 중 알아 차림들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떤 변화로 영향을 받아 어떠한 효과를 내는 지를 구체적으로 밝혀 보는 것이 목적이다. 선행연구를 통해 보고된 연구들은 양적 연구를 통해서는 대상자의 설문을 통해 일지 작성의 유의미함을 보고하였고 문헌 연구를 통해서는 일지 작성의 유익함을 보고하였다. 하지만 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어떻게 유익함을 가져다 주는지 그 과정을 선행연구에서는 보고하지 않는다. 반면 구체적인 유익함을 밝혀 보는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 결과처럼 일지 작성이 명상과 알아차림에 유익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그 외에 구체적인 변화의 과정들을 고, 집, 멸, 도 과정으로 탐구하였다. 현상의 실체와 원인이 문서화된 기록을 바탕으로 시간이 지남에도 사라짐이 없기 때문에 선명해 진 것이다. 작성된 일지 사례의 분석을 통해 발견된 결과들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첫째, 명상일지 작성을 반복할수록 생활에서 알아차림이 깊어진다. 일상에서 몸과 마음에 불편함을 인지할 때면 잠시 멈춤과 호흡을 한다. 외부로 향했던 주의를 거두어 들여 몸의 감각들에 기울이고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림으로써 내면의 공간을 확보하고 자기 중심을 잡는다. 습관적이고 충동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더 많은 선택지를 찾아 의식적으로 반응하고, 현실을 저항없이 받아들이고, 몸과 현재에 머무는 시간들을 더 자주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더 큰 알아차림으로 이어진다.

둘째, 명상일지를 작성함으로 자기 이해가 깊어진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사건을 대상으로 명상을 하고 일지를 작성하는 것이기에 대상자의 생활이 고스란히 기록된다. 자기 정체성, 태도, 가치기준, 신념, 무의식적인 욕구, 해결되지 않은 상처, 반응 패턴 등등의 한 개인에 대해 알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이다. 이것은 객관적으로 자신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이며 또한 자기 이해와 공감 그리고 연민과 자애심으로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주관적인 몰입 경험으로 치유와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셋째, 명상 후 일지 작성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명상의 효과가 생활 속의 실천으로 이어졌다. 경전에서 글로 읽고 큰 스님들의 말씀으로 듣던 고(苦), 집(集), 멸(滅), 도(道)의 성스러운 진리가 일상 속의 생활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괴로움이 일어나면 깊어진 알아차림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향후 논의 점으로는, 불교 교리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거나 명상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지 작성과 해석의 용이함을 위해 일지 형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명상의 객관화와 보편화를 위해 그룹으로 명상일지를 작성하고 그 효과를 분석하는 후속 연구들이 이어진다면 일반인들의 효과적인 명상 수행에 촉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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